"서울패션창작지원센터란 무엇인가?"
우리는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패션에 관심있고 늘 접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있으면서도, 유명 브랜드의 현재 모습, 즉 -결과만 보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깨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딱딱하게 이곳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설명을 한다면 이 글을 읽는 여러분과 이 글을 쓰는 저의 '패션에 대한 선의'의 거리감이 더더욱 멀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가볍게 운을 떼어 봅니다.
사람에게 필요한 세가지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답에 '옷'부터 맨 먼저 튀어나오는 국민이 있는 나라, 패션성을 중요시해 흰원숭이의 가죽을 옷으로 입어 부티를 뽐내던 조상이 있는 나라. 주식 상장된 등록 의류업체만 46개 업체에 의류 등록 브랜드만 300여개가 넘어가는 나라. 어느 나라 일까요?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세계 어디에도 없는 동대문 같은 의류 인프라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예전보다는 덜 하긴 하지만 아직까지 패션의 변방 취급을 당하는 아이러니함과 최첨단의 유행은 그 누구보다 빠르게 접하고 변신시키는 빠른 패션의 속성이 글로벌 SPA브랜드의 별명인 '패스트 패션' 보다 빠른 반응이 있는 이런 상충된 패션 트렌드의 개념이 공존하는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 아닐까 생각합니다.
최근엔 SNS니 뭐니 해서 온라인으로 스타일링 스타를 많이 배출시킨 것은 물론이며, 컬렉션에 얼굴을 비치는 한국인 유명 패션 에디터나, 컬렉션에 출전하는 많은 한국 디자이너들이 예전보다 각광받고 있지만, 그 이전까지만 해도 큰 기업의 투자나 패션 펀드 컴페티션에 출전하지 않으면, 어마어마한 컬렉션 준비 비용과 홍보 비용에 눌려 실력이 있으면서도 해외 유통이나 국내 유통에서 힘들게 되어 좌절하는 실력있는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이 매우 수두룩 했었죠. 그렇습니다. 계란으로 벼락치기 였어요. 그 아무리 재능있는 마크제이콥스라도 비즈니스 파트너인 로버트 더피와, VOGUE의 패션 편집장으로 이미 아이콘화 되어버린 안나 윈투어가 없었으면 루이비통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을 수도 있었겠죠.
그래서 :
그렇기에 저희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가 2009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유망 신진 디자이너 양성을 위하여 운영하고 있는 영 디자이너 인큐베이팅 사업으로, 최초 창업 5년 미만의 디자이너들에게 창작 공간 무상 제공, 창작활동비 지원, 홍보·마케팅 및 전문 컨설팅 등 전방위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선발된 디자이너는 최대 2년간 서울디자인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별 작업공간이 무상으로 제공되며, 연2회 창작활동비가 지원되고, 홍보, 판로 개척, 비즈니스 컨설팅, 역량강화 교육 등 디자이너 브랜드로 안정적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상단의 네트워킹 파티가 그 단단한 예시죠.
입주 디자이너는 개별 작업공간 외에도 봉제작업실, 포토스튜디오, 세미나실 등의 공동시설을 24시간 이용할 수 있으며, 쇼룸에 제품을 전시하여 유통망과의 연계도 가능합니다.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 출신 디자이너는 꽤 많이 들어보신분들이 있으실거에요. 이명신님(로우클래식)-현재 르윗LEWITT의 디렉터가 되었죠. 황재근님 ZEQUUN HOMME를 운영하는데 최근 MBC '복면가왕'의 가면을 만들며 '마이리틀텔레비젼'에도 진출하셨죠. 지일근님(인스탄톨로지), 계한희님(카이), 송유진님(S=YZ) 등 기성 브랜드와는 다른 독특한 매력으로 패션업계와 소비자의 주목을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이명신 / LOWCLASSIC
황재근 / ZEQUUN HOMME
계한희 / KYE
우리는 :
앞으로도 선발된 50명의 실력있는 디자이너들을 인큐베이팅하여, 서울 패션 창작 스튜디오 소속의 디자이너가 세계적 레이블이 되는 발판이 되고자 하여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할 것입니다. 이 블로그에 올라오는 모든 디자이너들은, 훗날 여러분이 접하게 되는 여러 브랜드속에서, 패션마켓에서, 여러분의 눈과 촉감을 사로잡고 즐겁게하는 분들이 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