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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노라노발(發) 기성복 패션의 역사 <Nora Noh>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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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IRTH OF "READY - TO - WEAR FASHION"

   <Nora Noh>  

 2013.10.30. ~ 2013.12.15.

 

ⓒ신문박물관 PRESSEUM

 

 

1947년, 20세의 나이로 미국 유학을 떠났던 노라노는 1949년 명동에 의상실을 개업하고 우리나라 근대문화에 ‘패션’이라는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당대 귀부인들의 고급 맞춤복을 제작하며 명성을 얻은 노라노는 1963년 그 동안 축적했던 고객들의 신체사이즈 통계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기성복을 제작하면서 소비주체로서의 여성 대중의 탄생을 이끌었습니다. 

 

비주컴 11월 마지막 주의 추천 전시는 <자료로 보는 노라노발(發) 기성복 패션의 역사 : Nora Noh>展입니다.

 

 

 

 

국내 최초의 패션 디자이너이자 최초의 스타일리스트라고 할 수 있는 노라노의 일생과 국내 패션산업에 대해 재 조명하는<Nora Noh>展은 "디자이너 노라노", "기성복의 시대", "서양식 의생활 교양과 매너, 패션적 사고의 전달자", "수출경제 발전과 섬유산업"이라는 총 네가지의 섹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디자이너 노라노


 

디자이너 노라노는 1928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경기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 Frank Waggon Technical College에서 의상디자인을 공부한 후 1952년 서울 명동에 의상실 ‘노라노의 집’을 개업했습니다. 이후 당대의 귀부인들을 상대로 고급 맞춤복을 디자인하던 노라노는 1956년 반도호텔에서 국내 최초의 패션쇼를 열고 1962년에는 하와이에 지사를 내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1963년 하와이에서 돌아온 노라노는 경제생활의 시작과 대중문화의 보급에 더불어 소비주체로 성장한 여성대중을 인식하고 국내최초로 기성복 제작을 시작하였습니다. 기성복 라인의 성공과 국내 섬유산업진흥정책의 지원에 힘입어 노라노는 1970년부터 4년간 파리 기성복 패션쇼인 쁘레따뽀르떼 Pret-a-Porter에 참가하였고, 1974년 뉴욕에 진출하여 Macy’s, Saks, Nordstrom 등 최고의 백화점들에서 약 10년 간 매장을 운영하며 인기를 누렸습니다. 이후 뉴욕(1978), 홍콩(1990), 일본(1990), 중국(1991, 합작 봉제공장) 등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며 수출경제와 섬유산업에 큰 발전을 이끌었던 노라노는 현재까지도 청담동의 아뜰리에에서 디자인 작업을 지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2. 기성복의 시대

 


 

 

 

 

노라노는 15년 여 간의 맞춤복 디자인을 하며 축적한 고객들의 신체사이즈 통계를 바탕으로 미리 만들어 놓은 의상을 고객들이 마음껏 입어보고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고, 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패션 기성복이었습니다. 여대생과 여성 직장인이 늘어나기 시작한 60년대에 노라노의 기성복은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합니다. 기성복의 대량 생산은 섬유산업의 발전으로도 이어졌으며, 당시 정부의 장려정책에 힘입어 파리 프레타 포르테 쇼와 뉴욕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실크 패션쇼 등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70년대 중반 뉴욕의 주요 백화점들에 입점하여 10년 이상 미국 기성복 시장에서 인기를 누립니다.

 

소비주체로서의 여성대중의 탄생을 직감하고 기성복 시대를 열었던 노라노의 선구안적 행보를 살피는 '기성복의 시대' 섹션은 신문 기고물들을 통해 노라노가 기성복을 시작한 이유에 주목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로 기성복 제작을 시도햇던 노라노의 행보와 그 문화사적 의의, 해외  진출과 한국사회 산업사 내 노라노의 역할 등을 신문, 사진, 의복 디자인 스케치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조망합니다.

 

 

노라노의 스케치

 

1985년 뉴욕 보그 잡지에 실린 노라노의 의상

 

 

뉴욕 Macy's 백화점 1층 쇼윈도를 차지했던 노라노의 의상

 

큰 히트를 친 원피스의 드로잉과 1987년 미국 BAZAAR에 게재된 모습

 

성의있는 홍보물이 필요하다는 충고를 받고 컬렉션의 디자인을 직접 그려 넣은 초청장을 제작

 

 

 

3. 서양식 의생활 교양과 매너, 패션적 사고의 전달자

 


 

 

 

노라노는 당시로서는 매우 드물었던 유학과 서양 복식문화 경험을 토대로 당대 여성들에게 교양으로서의 복식문화와 패션에 관한 사고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1958년 미스코리아 오금순과 1959년 미스코리아 오현주가 미스유니버스대회에 출전했을 당시 걸음걸이와 같은 몸가짐과 에티켓을 가르치고 조언하는 '샤프론'으로 동행했으며, 의상 코디네이션 개념이 전무했던 시대에 영화와 TV에 출연하는 배우들에게 캐릭터에 적합한 의상을 조언해주거나 직접 디자인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1957년 조선일보에 연재한 칼럼 '생활미의 창조'와 1973년 한국일보에 연재한 '의상야화' 시리즈에서는 서양식 의복 교양과 새로운 사고 전달자로서 노라노의 역할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이러한 노라노 연재기사는 근대사회로의 급격한 이전과 변화를 겪으면서 복식문화를 포함하여 서구화된 생활양식이나 교양 담론이 한국 사회에 등장하기 시작했던 195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반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대중에게 생소했던 세계 패션의 흐름을 소개했을 뿐 아니라, 동양과 서양의 전통적 문화나 시각차이, 서양식 매너에 대한 이해, 우리나라 여성들의 몸, 취향이나 의복 문화의 차별성과 장점 패션과 산업간의 연게성 등을 설득력있게 기고했습니다. 물론 이 기고들은 일반적으로 서구화가 근대화로 인식되었던 전후 한국 사회 근대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러한 자료에서 주목할 것은 단순히 서구적인 경향만 주장하는데 그치지 않고 양자의 문화적 특질의 차이를 인식하고 조리있게 써 내려가면서 당시 한국 사회의 근대적 생산과 소비 주체이자 문화 주체인 새로운 대중을 창출해 내기 위해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노력들을 지속해왔다는 것입니다.

 

옷을 디자인하는 일은우리의 사회문화적 풍토에 적합한 현실적인 삶의 양식과 그 창출에 대한 고민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이 두 연재기사의 행간 속에서 우리는 기성복을 시도했던 시대적인 당위성과 노라노의 시대 인식을 함게 읽을 수 있습니다.

 

 

 

 

 

 

4. 수출경제 발전과 섬유산업

 


 

 

기성복의 성공 이후 노라노는 섬유산업 발전에도 힘을 쓰게 됩니다. 처음 디자인을 시작했던 50년대부터 국산 직물만을 사용했던 노라노는 1960년대에는 대한 면직물협회와 함께 국산면직물 장려를 위한 '목화아가씨 선발대회'를 열었으며, 1970년대에는 파리 프레타포르테 쇼에서 국산 견직물 컬렉션과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실크 패션쇼 등을 성공적으로 이어갔습니다. 

 

뉴욕진출의 성공 이후 1982년 반월에 실크염색 직영공장을 설립한 노라노는 정교하고 섬세한 실크 프린트 제품을 자ㅔ 생산하여 뉴욕으로 수출하였고, 1991년에는 중국과 합작 고장을 설립하여 대량생산을 도모했습니다.

 

이번 섹션에서는 수출경제와 섬유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보인 노라노의 행복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또한 노라노의 가까운 고객 중 특히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새로운 역할을 창출해냈던 '최초의 여성들'에 대해서도 주목해봅니다. 

 

 

 

 

 

 

 

 

 

 

 

 

 

이렇게 네가지의 섹션으로 노라노의 전시는 끝났습니다. 이번 전시는 최초의 패션디자이너로서 화려했던 노라노의 삶 보다는, 선구안적이고 실용주의적인 시각으로 기성복 시대를 열었던 노라노의 행보와, 서구적 모던사회의 교양과 사고의 전달자로서 노라노가 당대에 맡았던 역할 입니다. 사진과 드로잉 자료들, 신문의 기고물과 보도물 등 다양한 미디어자료와 개인소장 아카이브를 통하여 노라노가 지녔던 선구적 시각과 통찰, 소비주체로서의 여성 대중이 탄생하던 한국근현대의 사회문화적 변화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시는 다음달 중순까지 진행되니, 패션 산업과 여성의 사회진출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번 들려본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노라노에 관련한 영화 역시 전국 각지의 독립 영화관에서 상영되니 영화까지 본다면 노라노의 일생에 대해 더 쉽게 이해 가능할 것 같네요.

 

 

 

 

 

관람시간

화요일 - 일요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입장마감 오후 5시 30분

 

전시 관람료

일반·대학생 3,000원 / 단체 2,000원

미취학·경로 (만 65세 이상) 무료

초·중·고등학생 2,000원 / 단체 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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