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휴가철을 맞은 당신에게 1부 : "저비용항공사 이용하기"

posted Jul 28, 2014

:::휴가철을 맞은 당신에게

 

 <1부> 저비용항공사 이용하기

 

 

 

 

 

최근,  ”떠날 수 있을때 떠나야 한다” 는 카피로 사람들을 사로잡고,  ’여행시 비행기 타는 것은, 곧 고비용 여행을 한다.’는 사람들의 인식을 근본적으로 박살내고 있는 회사들이 있다. 재작년쯤부터 해외 취항도 시작하며 각 국적기운항 일반 항공사들을 위협하는 존재들이다.  바로 LCC (Low-Cost Carrier) 라 불리는 저비용항공사들이다. 혹자는 ‘저가’항공사라고도 부르고 일반적으로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지만, 이 저비용항공사들의 임원들이 미디어에 나와 인터뷰하거나 홍보하는 매체들에서의 발언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정작 ‘싸구려’ 라는 느낌을 주기가 싫어서, ‘저가항공사’ 라는 타이틀은 선호하지 않는 모양이다. 

 

여튼, 왜 저비용 항공사 얘기를 하나 싶겠지만, 우리는 당신이 실속형 여행을 다녀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몇가지를 준비해 봤다. 어차피 '일반 항공사' 나 신혼여행지로 꼽히는 고급 리조트등의 고급 여행패키지는 여기저기 정보가 널리고 널렸고, 수많은 패션잡지와 여행잡지들에서 다뤄지는 '화보로만 가볼수 있을것 같은' 여행지를 이자리에서 소개하는 것은 아깝기 때문이다. 그들의 여행지와 항공편 소개가 수많은 패션 하우스들과 명품브랜드들의 얘기라면, 우리는 그래. SPA브랜드 같은 것이다. H&M과 유니클로 등등 같은 느낌으로. 읽어주시면 되겠다. 시간이 빠듯해 낼 수 없는 분들이라면 우리의 이 글이 당신에게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제로 저비용 항공사를 시간좋은때에 맞게 이용하면 흔한 제주도나 국내여행과 비슷한 돈이 들거나 그것보다 더 낮게 들 것이니까 말이다. 1박도, 2박도 당신에게 부담없는 그런 여행 말이다.

 

 

 

 

ⓒJEJU AIR

 

 

 

 

ⓒt’way AIR

 

 

 

 

 

ⓒJINAIR


 

 

 

 

ⓒESTAR JET

 

 

 

물론 정말 그렇게 ‘저비용 항공사의 항공권이 싸고, 저렴한가’ 라고 당신이 우리에게 묻는다면, 어쩌면 이 포스팅이 당신의 의문을 어느정도는 해결해 주지 않을까 싶다. 사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저비용항공사들이 주장하는바가 맞을 것이라는 거다. ‘상대적’ 으로 국적기로 대표되는 거대 항공사들의 항공권에 대비하여 확실히 저렴하지만. (Low-Cost의 의미로) 어감이 잘못전달되어 우리가 ‘저가, 저가 항공사’ 하는 것처럼 싸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Cheap-저렴하고, 싸구려 인것의 의미로)

 

 

 

ⓒJejuair

 

이런문구가 지하철 여기저기에 도배되어있으면 혹할 수밖에없다.

 

 

 

 

 

ⓒJejuair

 

 

 

 

 

 

불과 몇년전부터 이 국내에서 출발한 저비용 항공사 (이하 LCC) 외국 공항과 협약을 맺어 외국에도 취항 하기 시작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저렴하게 해외여행을, 그것도 언제든 계획해서 바로 떠날 수 있는’ 여행상품들과 여러 광고, 패키지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글을 작성하고 있는 필자는 주위의 꼬득임으로 정말 운좋고 저렴하게 비수기인 시기에 작년 가을, 그리고 또다른 비수기인 2월의 중순, 그러니까 올해 2주전에 각각 다른 LCC항공권을 구입해서 저렴하게 1박씩, 정말 운좋게 근거리에 있는 외국을 다녀왔다. 참고로 여행 경비는 총액으로 지인들과 국내여행을 다니는 비용보다 더 적게 들었다.  하지만 아트카이브의 주 독자층에게 추천하라고 하면 글쎄, 본 필자는 개인의 선택이라고 밖에는 말 못할 것 같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제는, 모 LCC사가 지하철 승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빙워크 설치 홍보물들만 보아도,  ’누구나 저렴하게 멀리 떠나 여행할 수 있는 시대’ 가 도래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Jejuair

 

그러면 저비용항공사들은 어떻게 가격을 낮출까.  온갖 마케팅 사례에서도 끊임없이 등장하는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예를 들어보면, 여러 기종을 동시에 운용하는 경우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기에 몇가지 방법을 택한다. 마케팅서적들에서 안가르쳐 주는 것이 바로 이것인데, 그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실행한 점이, 바로 항공기의 기종을 단일화 한다는 것이다.

 

 

 

 

 

우선, 새 항공기 기종을 들여올 경우, 그 기종에 알맞는 정비사나 기타 관리자는 물론이고 기장 또한 새로 양성해야 한다. 많이 안알려져 있지만, 파일럿은 각 기종에 따른 해당 항공기 운전면허를 따로따로 획득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물론 이건 정비사에게도 다른 부분이 아니다. 안전 관리 규칙이 각 기종별로 다르게 적용되는 것에 대한 비용도 만만치 않다. 거기에 장기 운용에 따른 유지비용까지 포함하면 여러모로 저비용 항공사들에게는 큰 부담. 그래서 기종을 단일화시키는 것이다. 대표적이고 가장 확실한 비용 삭감 정책이다. 사우스웨스트는 보잉737 Boeing 737 기 만 500여대를 굴린다고 한다. 세부기종은 좀 더 있다고 하는데, 이건 특수 노선에 배치되는 항공기들이라고 한다. 그리고 노선을 단일화 한다. 미국과 호주, 유럽에는 1990년대부터 대륙안에서 운용하고자 하기 위해 노선을 단일화 하는 이런 항공사들이 많이 생겼는데, 사우스웨스트의 경우는 기종단일화에, 노선단일화까지 실시한다. 국내선만 운용하는 것이다.

 

 

ⓒJejuair

 

기존 항공사의 경우 인터넷 이외에 여행사를 통한 대행 예약도 가능하고, 결제 기한도 널널한 편이지만 LCC회사들은 인터넷 예약과 동시에 결제가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는 철도나 버스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결제 시스템인데 일단 돈을 받고 표를 주는 식이기 때문에 결제를 하지 않는 것으로 인한 공석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여행사를 통해 예약을 하지 않고 항공사가 직접 표를 파는 구조를 택하여 여행사로 돌아가는 수수료도 대폭 줄이고, 본사 콜센터의 인원을 줄일 수 있기도 하다. 국내 LCC는 아래처럼 앱도 운영하고 있다.

 

 

 

물론 이 때문에 고객들은 자신이 직접 예약에서 결제까지 해결을 해야하기 때문에 좀 불편한 편. 하지만 불편함 보다는 돈이 아쉽고 인터넷에도 익숙한 젊은세대는 이 편을 선호한다. 한편 저가 항공사의 항공권은 먼저 예약을 할 수록 가격이 싸지는 특징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최대한 현금을 미리 확보함과 동시에 미리미리 만석을 채우려는 항공사의 유인책이라고 볼 수 있다.  이글을 쓰고 있는 내가 사용했던 후쿠오카행 티웨이와 오사카행 제주항공, 나고야행 제주항공이 실제로 737을 운용하고 있었으며, 재미있게도 수하물은 20kg까지 받아주니 상당히 좋은부분이 있었다고 본다.

 

 

ⓒJejuair

 

 

주말엔 항공권 가격이 오르지만, 평일 1박 정도라고 하면 더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다는 것도 이 저비용 항공사들의 장점이었다. 금요일-토요일을 다녀오는 루트로 생각해봤을때, 후쿠오카의 경우 출발할때의 경우 가격이 세금을 제외하고 7만원대에서 예약을 할 수 있었으며, 토요일 돌아오는 것도 저렴하여 세금까지 포함해서 20만원 후반정도로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기존 항공사들의 가격의 40~50%정도의 가격이니 항공권 가격만 보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라고는 볼 수 있겠다. 물론 또다른 LCC인 제주에어의 오사카행 항공권도 비슷했다.

 

 

 

광고카피들만 봐도 잔인하게 맞는말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 ‘티켓팅만으로도 신상구두가 따라왔다’ 크게 틀린말은 아닐것이다. 다만 고정 출항 시간대를 보자면, 장기간의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익일 수 있겠지만, 단기간의 여행을 해야하는 사람들은 쥐약일 수 있겠다. 

ⓒJejuair

 

인천-홍콩구간을 LCC항공기를 타고 가본적은 없지만, 캐세이퍼시픽등의 국적기를 탑승했을때 경험으로 생각해보면, 일반 항공사도 4시간~5시간 걸리는 구간이며 , 첵랍콕 공항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도심까지 들어가는데 45분…그리고 숙소인 호텔까지 다시 들어가는데 20~30여분 들어가는 시간을 생각해보면 출발할때는 이득이나, 돌아오는 날에는 출국 수속 시간을 고려해볼때 LCC항공기를 탑승해야 한다면, 그 하루를 모조리 돌아오기위한 시간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이것이 순전히 이익인가는 생각해 볼 일인것이다. 아, 물론 쇼핑만이 목적인 사람이 물건을 빨리 구매하고 돌아간다면야 모르겠지만서도.

 

세계에서 가장 잘되어있는 홍콩의 인타운 체크인 (In Town-Check in Service)를 이용해 도심공항에서 미리 체크인하여 비행기에 짐을 보내놓아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경우 AEL 이라고 부르는 공항전용고속열차를 ‘반드시’ 타야한다는 조건이 붙으니 티켓 가격을 고려해보면 결국 비용이 더 추가되는 셈인것이다. 물론 짐만 항공기로 가고 공항도착에 늦는 여행자들을 경계하기 위해서인 목적도 있지만 말이다.

 

재미있는 것은, 다른 LCC운항사들의 컨디션이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인천-오사카 루트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계 LCC 피치항공의 경우 각종 수하물의 갯수와 무게확보를 위해 어쩔수 없는 유료구매를 진행하고 나면, 기존 항공사 항공권의 가격과 비슷하게 되는데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출항스케줄을 고려해보면 시간을 잃으면서 어중간한 낮시간에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오사카 도심까지 들어오려면 다시 한시간정도의 시간동안 ‘라피토’나 ‘JR하루카’ 라고 하는 고속열차를 타야하는데, 결국 시간을 많이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나마 가깝게 김포공항-오사카공항 (간사이국제공항)을 운영하고 있는 제주에어도 다시 복귀하는 시간은 어중간하게 된다. 결국 복귀하기 위한 날에 시간을 많이 잃어버리게 되는 것.  그래도 제주항공의 경우 삼성동 서울도심공항에서 체크인이 가능하다. 더군다나 김포공항에서 출발한다. 공항접근 시간을 줄이고, 복귀할때 인천공항에서 다시 도심으로 돌아오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인천공항이 자랑하는 거대한 면세점은 가지 못하는 것이 김포의 단점이지만, 인천의 도심 접근성을 생각해보고,  면세점의 경우 도심의 백화점 면세점을 이용해 시간을 절약하면 되는 여행자들에게는,  하등 문제될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장점이겠다.

 

 

 

 

후쿠오카의 경우는 티웨이항공을 이용했는데, 인천에서 출국한다는 것과, 현지에서 4시 50분경에 출항해 한국으로 돌아오는 시간의 애매함은 조금 부족한느낌이 있지만, 도심까지 지하철 2정거장인 절대적인 후쿠오카 국제공항의 도심접근성으로 시간이 상쇄된다. 저렴하게 표를 구매하여 단기여행을 한다면 나쁜조건이 아닐 수 있는 것이다. 

 

네번의 저비용 항공사의 경험으로 얻은것은, 통로도, 좌석도 좁은 보잉737편이나 에어버스 320-330계열의 작은 항공기를타야한다는 단점, 돌아오는 날의 수속시간이 애매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근거리에 인접해있는 국가들로 여행을 하겠다면 저비용항공은 좋은 선택일 수 있겠다. 그러나 중-장거리 이상의 국가에 여행할때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다면, 우선적으로 차라리 차선책으로 고민할 것이다.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국적기와 기존 항공사들의 할인 티켓도 지금은 LCC회사들 덕에 많아진 상황이고, 그들도 가격을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네번의 경험은 나쁜경험은 아니었지만, 여행지를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에게도 나쁜 선택은 아닐것이다. Fin.

 

 

?

  1. "서울패션창작지원센터란 무엇인가?"

  2. 모델 이현이의 인스타그램으로 보는 바캉스 패션

  3. 앤 해서웨이, 그녀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4. 손목 위 남성의 상징 '워치'

  5. 휴가철을 맞은 당신에게 2부 : "음주&숙취에서 살아남기"

  6. 휴가철을 맞은 당신에게 1부 : "저비용항공사 이용하기"

  7. 인스타그램이 되고 싶은 콘셉트의 패션아이템들

  8. 무장강도에게 도둑맞은 파리의 편집샵 콜레트

  9. 북유럽 디자인 : 마리아 꾸르끼

  10. 패션디자이너,컬렉션의 종말

  11. DJ의 시대 : 패션,음악, 공연의 진화의 핵심 - UMF KOREA에 부쳐. #artchive 매거진 기고문

  12. 월급이 통장을 스쳐가는 직장인 남자들이여. 그래도 쇼핑은 계속되어야 한다. for 수컷뉴스

  13. 유니폼에 대한 몇가지 시각: 시대의 지향성, 문화를 담는 정수 @dear_magazine

  14. WeSC(위에스씨), 추억의 뽑기 이벤트 TRY YOUR LUCK !

  15. DJ들의 연말패션 스타일은? 아비치, 데이비드게타, 스웨디시하우스 마피아, 티에스토!

  16. DJ들과 함께하는 연말 패션!

  17. 2013 S/S 4대 도시 패션위크의 스트릿패션 트렌드

  18. 8세컨즈의 표절논란 바로 보기 - 패션업계에 모방과 표절이 잦은 이유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