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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이 되고 싶은 콘셉트의 패션아이템들

posted Jul 11, 2014

 

 

야흐로 여러 기술이 뒤섞인 이 시대에, 패션과 기술이 뒤섞여 발전하고 있는 것을 쉽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가 무엇인가? 라고 물으면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바로 <인스타그램 Instagram>이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은 기존 SNS들의 보조역할을 넘어선 대체 역할을 하고 있는데 [footnote]이미 2012년에 트위터Twitter의 사용량을 앞질러 버렸다. Techneedle. 2012.2.28 http://techneedle.com/archives/4598[/footnote]그 성격은 여타 SNS와는 사뭇 다르다. 다른 SNS가 텍스트를 공유하는 것인지, 사용자가 경험했던 동영상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인지, 사진을 올리는 것인지에 대해 사용자가 명확한 방향을 선택하여 변형 사용이 가능한데, 인스타그램은 그 아이콘자체가 보여주는 의미처럼 '사진' 하나를 위해, 모든 시스템이 그 사진을 위해 맞물려 돌아간다. 그리고 즉석이라는 뜻의 ‘인스턴트(Instant)’와 전보를 보낸다는 뜻의 ‘텔레그램(Telegram) 을 붙여 만들어낸, 새로운 합성어 브랜드 였던 것처럼, <인스타그램Instagram>은 사진을 찍고 공유Share 하는 것에만 모든 활동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보여주는 현상은 명확하다. 사용자인 그들의 일상속의 여행풍경, 패션, 먹거리 사진, 인물의 외형을 찍은 모습만을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사진으로 담기에 기존 SNS에서 담을 수 있었던 복잡한 이야기들- 예를 들면 정치나 철학적인, 재미있게도 사회현상과 인문학적인 내용들-이 적어도 이 인스타그램에서는 함의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모든걸 담을 수는 없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사용자들은 이미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서비스인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것은 이미 기본이 되었다. 

 

 

 

 

인스타그램의 초기형 버븐Burbn은 위치기반의 서비스였다. 포스퀘어 같은 서비스처럼 특정 위치에 도달해 체크인을 찍고 사진을 공유하는 서비스 였던 것이다. 그렇지만 이미 너무 느리고 장점이 없는 서비스였다. 악평에 버틸 수 없어 버븐을 포기하고 매달린것이 바로 '카메라' 로 사진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고, 이 시간은 3개월이 걸렸다. 그렇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즉석사진을 찍고, 필터로 바로 보정과 편집이 가능하고, 그리고 바로 공유할 수 있다. 그렇게 출시 한달만에 100만명의 가입자가 생겨나게 된다. 2년뒤 1조원에 페이스북에 인수되고 나서는 파죽지세의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골치아프지 않은 '아날로그식' 사용을 '디지털' 스마트폰에 탑재함으로써 실사용자가 이제는 어마어마하게 늘어나 버린 것이다. 이 컬트적인 인기는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더욱 늘어감에 따라 계속 지속 되리라 예측들 하고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카메라' 이용률이 스마트폰 보급률과, 성능과 기능이 지속적으로 크게 향상되면서 이른바 똑딱이라고 하는 카메라들을 대체해 나가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이다. <마케팅 인사이트>가 2013년 스마트폰 사용자 3만 8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의 77%는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고, 그중 58%는 주 3회 이상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고, 20%는 매일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 사실상 스마트폰의 주 사용층은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굉장히 유용히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재미있는 현상이 보이는데, 인스타그램에서 그들이 사들이는 패션아이템을 자랑하는 유명인을 보는것은 가장 간단한 일중의 하나가 되어버렸고, 그들과 친구를 맺으며 자유롭게 서로의 아이템을 수식어를 붙이지 않고도 사진으로 자랑을 공유하게 되었으니 이또한 새로운 아이템의 공유방식 방법의 유형이 발명 되었다고 보는 것이 가깝겠다. 물론 여행지나 음식점등은 이미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물론, 이미 당신이 아는 수많은 고급 패션 브랜드들과 디자이너 하우스에서는 이미 발빠르게 공식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며 일상과, 컬렉션, 아이템을 찍어 늘어놓고 있다. 여튼 그런 인기를 얻고 있는 SNS 이다 보니, 인스타그램의 아이디어를 가져와 현실에서 패션아이템과 결합시킨 제품을 만들려는 시도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에 두가지 제품을 소개한다.

 

 

1. TENS : 인스타그램 필터렌즈 + 선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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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간단한 아이디어가 아닐까 싶다. "세상을 인스타그램 처럼 아름답게 볼 수 있도록 필터렌즈가 달린 선글래스로 아름답게 보자" 는 콘셉트를 가진 선글라스다. 사실 여기저기 이미 얘기 되었던것인데, 올해 5월초 일제히 보도자료가 엄청 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나름은 시끄러웠던, 무려 시제품을 몇개 만들고 양산하지는 않았으면서 거의 콘셉트로만 화면을 보여주며 프리오더를 받았던 야심찬 선글래스다

 

세명의 영국청년 마티 벨(Marty Bell)과 크리스 레이드(Kris Reid), 톰 웰시(Tom Welsh)가 2012년에 스코틀랜드 여행을 하다 회사를 설립해 크라우드 펀딩으로 약 3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현재 100% 프리오더를 받고 있으며 양산형 판매 제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원래 프리오더가 시작된 시점부터, 2014년 6월에 출시 한다고 했는데, 그들의 사정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프리오더가 많이 없었는지, 기술적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2014년 8월로 출시가 미뤄졌다. 또한 5월의 프리오더때의 프로모션 슬로건이었던 "Be part of the best summer yet."도 그들의 사이트에서 슬쩍 사라졌다. 

 

이미 여름은 왔고, 제품은 출시가 안되었으며, 8월로 연기되었다는건 지금 어느쪽에든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또한 60파운드에 2개 1세트를 팔겠다는 프로모션도 이미 슬쩍 사라져서, 64파운드 (한화 약 11만원)에 한개를 고를 수 있는 형태로 바뀌었다. 이 선글래스의 문제점은 기술에 중점이 있는지, 흔히얘기하는 패션성에 중심이 있는지 모호 하다는 것이다.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힙스터들을 상대로 이 제품을 팔려고 야심차게 거대한 언론사들에 자료도 뿌리며 동영상까지 만든 모양인데. 반응이나 제품이나 사실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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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Tens>의 문제점을 우리는 이렇게 본다. 인스타그램의 필터렌즈를 사용해 현실을 아름답게 보는 선글래스- 라는 아이디어는 정말 좋으나,너무나도 많은 사업자들이 이 아이디어를 쉽게 빼앗아가지 않을까라는 부분때문에 우선 회의적일 수 밖에 없다. 마케팅 환자들이 좋아하는 말로 'Remarkable' 하지는 않다는 뜻이 되겠다. 오히려, 이 아이디어가 시장에 먹힐만하다고 생각해서 출시되어 인기를 끌게 된다면, 인스타그램과 정식으로 계약해 그들이 쓰는 필터이름의 렌즈를 탑재한 상품을 출시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논란은 일겠지만 결국 이런 게임이 되었을 경우, 프레임 디자인 전문가인 (패션/안경) 브랜드 + 인스타그램의 필터렌즈 라는것 자체가 이미 리마커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안타깝고 안타까운데, 시장은 2014년 현재 미러렌즈의 유행으로 적어도 '지금' 히트를 쳐 힙스터들이나 일명 패션피플들을 사로잡을 것 같지는 않다. 이 아이디어를 시장조사라는 명목으로 기억해두고 있던 회사들이 미러렌즈의 인기가 사그러들때쯤 슬그머니 들고 나오지 않을까. 지금 나오면 이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를 가진 상품은 '셔터셰이드' 정도 꼴 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클럽에서의 셔터셰이드 유행이 한차례 휩쓸고 지나가서 끝나버렸듯, 이제품은 야외 음악 페스티벌을 쫓아다니는 힙스터들에게 한차례 화제 정도 모으며 사그러 들 것 같다는 얘기다. 

 

 

2. SOCIALMATIC : 인스타그램 디자인 외형+기능 카메라

 

 

 

카메라는 과연 패션과 동떨어져있을 수 있는 존재일까? 수많은 제품과 수많은 아이템과 장소들을 인물들을 화보속에서 아름답게 담아내는 카메라와, 모든 광경들과 모습을 패션 화보처럼 담아내는 인스타그램같은 카메라 어플들이야 말로 절대 패션과는 동떨어질 수 없는 키워드임이 분명하다. 막말로 DSLR의 일시적 유행은 '패션'이라는 단어의 근원적 의미를 생각해봐도 카메라라는 아이템 자체도 패션과는 떨어질 수 없는 제품이지 않을까. 난센스 일 수는 있어도 말이다.

 

여튼 2012년초. 이탈리아의 ADR스튜디오는 하나의 아이디어를 냈다. '즉석카메라'의 원조이자 리더격인 폴라로이드를 따라한 형태의 인스타그램을 실제로 카메라로 만들어 출시해 바로 공유하고, 폴라로이드처럼 바로 즉석에서 인화할 수 있는 카메라에 대한 콘셉트 사진이 그 주인공이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올해 1월, 인스타그램 아이디어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었던 '폴라로이드'사가 ADR스튜디오와 정식 계약을 하고 올해초 목업Mock-up (시연은 할 수 없는 겉 껍데기 콘셉트 상품)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치뤄지는 북미 가전쇼 (CES 2014)에서 공개 되었다.

 

 

실제 '소셜매틱'의 목업 제품. $299 에 책정될 것이라고 예고되어, 만만치 않은 가격을 자랑한다.

 

"우리는 소셜매틱과의 협력 관계와 이러한 주목할만한 카메라의 출시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 대해 매우 흥분된다"고 폴라로이드의 대표이사이자 CEO인 Scott W. Hardy는 말했다. "폴라로이드는 사람들이 이전까지는 결코 가능하지 않았던 방법으로 삶의 순간들을 즉시 담고, 인화하고, 공유하게 한 최초의 소셜 네트워크였다. 소셜매틱과의 협력 관계는 폴라로이드가 제자리로 돌아와 다시 한 번 사람들이 자신들의 손으로 폴라로이드 카메라로만 가능한 방법으로 이미지들을 담고 공유할 수 있게 한다."

 

 

 

 

인화하고 바로 공유할 수 있는 이 카메라에 대한 관심은 엄청 높아져서 현재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안고 순조롭게 개발중이다. 2014년 가을경 출시 예정으로 잡고 제품을 제작하고 테스트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얇게' 만들면서 '공유'가 가능한 기능을 가진 '카메라'를 만들려다 보니 약간은 힘에 부치는 모습이 보이는것 같기도 하다. 

 

 

 

 

실제품의 아웃핏이 도리어 인스타그램과 닮지 않게 되어버린 것은 많은 사람들이 '유감이다'를 외치게 되겠지만, 결국 특정 지지층의 지갑을 열게될 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런데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면서 카메라를 동시에 쓰되 이 '소셜매틱' 제품을 사용할 사람이 얼마나 될지 교집합 속에서 답을 찾으려면 타겟층은 그리 넓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기우에 가까운 걱정이라면 걱정이 될 것 같다. 인터넷이 가능하게 된다면야 아이템을 촬영하면 해당 쇼핑몰로 가는 ASOS 시스템도 탑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다만 확실한 것은 여타 다른 기존의 '똑딱이' 카메라들에 대한 생태계를 스마트폰의 영향과는 다른의미로 바꿔놓을 수 있는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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